레인보우색동
캔버스 위에 색을 입히던 서양화 전공 학도였던 저는, 우연한 기회에 마주한 우리 전통 보자기의 깊은 매력에 단숨에 매료되었습니다. 평면의 천이 무언가를 감싸는 순간 입체적인 조형물로 변모하고, 손끝에서 빚어지는 매듭의 형태와 색채의 조화에 따라 수만 가지의 표정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제게 그 어떤 서양 미술보다 경이로운 예술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전통에서 보자기는 단순히 물건을 덮거나 포장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등 어떤 형태의 물건이든 차별 없이 유연하게 품어내는 '포용'의 철학, 그리고 귀한 마음과 복(福)을 고이 싸서 선물한다는 따뜻한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철학에 매료되어, 과거에 머물러 있던 보자기에 현대적인 미학과 실용적인 감각을 더하는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보자기와의 인연이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크리에이터로서 수많은 작품을 창작하고, 교육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우리 전통의 멋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자기에서 느꼈던 그 벅찬 감동을 더 많은 분들의 일상 속에 전하고자 브랜드 '로담'을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로담이 추구하는 '실용 보자기'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소모적인 포장을 넘어섭니다. 그 자체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 오브제이자,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이며, 소중한 분에게 전하는 가장 품격 있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단순한 쓰임을 넘어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작업, 앞으로도 로담은 변치 않는 전통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여러분의 일상을 더욱 따뜻하고 아름답게 감싸 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